쫌.생.이.
대학교 신입생...
보기와는 다르게 마음속에는 놀고먹는게 너무 좋은 한량끼가 많다 보니, 마음 같아서는 그동안 응어리 진 한을 끝없이 풀어 헤치며 원없이 놀고 싶은데... 차마 포텐을 터뜨리지 못합니다.
일차적 목표는 학교졸업후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진학.
세부 목표로는
1) 졸업학점 1,2위권 받기
2) 영어 역량 TOEFL 600+
3) GRE점수 300+
응어리 진 젊은 혈기는 축구나 농구로 땀을 뻘뻘 흘리며 풉니다. 그래서 한 번 놀때는 미치게 놀려고 애씁니다.

실천과제로는
첫째, 도서관에서 살기. 주말에도...
뭐라도 일등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일등의 작은흔적들이 모여 더 큰 일에서 선두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 준다고 믿었습니다.
둘째, 모의토플 교제와 테이프을 사서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스스로 모의시험을 봅니다
현실적으로 비싼 토플시험 응시료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시험볼때까지 대기시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학원을 다니며, 학원동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더 잘해야 하는 자극을 받는다. 학교 교재는 무조건 영어원서를 구해서 본다
셋째, GRE 300+ 310점은 넘어야 안정권이지만, 나에게는 300도 꽤나 힘든 점수대이기 때문입니다. 토플점수가 잘 나온 다음에 한 두번 도전안에 결과를 만들어야 헤서 시기적으로 가장 늦은 4학년1학기에 완성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뱁새되기
1학년 공통수업인 공업수학을 전산학과 입학동기생들과 같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독 이과생인데 문과생 같은 성향의 전산학과 전공 학생이 돋보였습니다. 공업수학 뿐 아니라, 영어회화 수업시간에도 마주쳤습니다.
수업시간에는 항상 시사주간지 타임 TIME 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타임지 동아리반에 다니나 봅니다. 영어 직독직해 능력이 탁월하고, 영어발음은 얼마나 좋은지... 그를 닮아야 겠다는, 그래서 그를 이겨야 겠다는 물리적 타겟이 생겼습니다. 내가 모든 전공과목 수업교재를 영어원서로 구입해서 들고 다니게 만드는 자극제이기도 했습니다.
원서로 시작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건 뭐 단어를 몰라 사전 찾다가 진도는 못나가고 그러다가 가끔 지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지쳐서 포기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단어 뜻을 몰라도 읽고 넘어가자... 지치지 말자.. 목표 페이지 할당량은 채우자" 라는 마음으로 다짐하고 인내심을 발휘하려고 애씁니다. 이렇게 공대 타학과 입학동기생은 본인도 모르게 교내에서의 내 멘토이자 목표가 됩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
또 다른 자극이 필요해서, 종로 파고다학원에서 영어회화반을 수강합니다. 회화반이다 보니 수강생은 5-6명 내외. 강사님은 미국 원어민. 이 곳에서 내게 큰 가르침을 주는 한 수강생을 만납니다. 50분 남짓한 영어회화반 수업시간에서 내가 얻어가고 싶은 건...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치고 수업을 들어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가는 겁니다.
그리고...
나의 트리플 에이 타입 (Type Triple A) 소심한 인간적 사고로 참여한 영어회화반 첫 수업에 참여합니다. 수강생들이 자기소개를 영어로 합니다. 나이가 5-6살 더 많아 보이는 한 수강생이 자기 소개를 합니다. S대 졸업후,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석사과정 입학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4년후에 유학 가고 싶은 학교 리스트에도 있는 학교라서 부러움이 컸습니다. 첫 날 정신없이 자기 소개 하고 ... 그 친구도 영어로 자기 소개하는데 "잘하네... 말이 좀 길고, 질문도 많이 하긴 하지만..." 이라는 느낌 정도를 받았습니다. 정신없이 45분 첫 수업이 끝나고 모두 헤어졌습니다.
Bold! 설치류가 되다
영어학원에서 두번째 날 영어회화 수업을 듣습니다. 소심,내성적 성향의 나는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기, 정당한 내 몫만 챙기기의 성향을 발휘합니다.. 영어수업 시간이 50분 남짓. 그 중 강사님이 20분을 사용합니다. 나머지 20-30분을 수강생들이 발표하고 질문하는데 사용합니다. 평균하면 수강생 한 명당 5분 정도 사용하는 셈이죠. 그러니까 조용히 듣고 있다가 내가 질문하고 내 의견 발표하는 시간을 5분정도 사용하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네요.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 입학이 확정되어 영어역량을 급격히 올려야 겠다고 맘 먹은 그 학생이 강사님에게 질문하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10분이상을 사용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틀이 지나니, 내가 말하는 시간이 5분을 채우지 못했슴에 열 받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영어학원 수업 세번째날, 나는 과거의 나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내 몫을 온전히 지키려면,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삼일째 되는 날 부터 기회를 봐서 내가 대화하는 시간을 5분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내 질문 퀄리티까지 좋았다면 너무 좋겠지만, 말이 안되도 질문하고 발표에 참여합니다. 이런 작은 사건이 내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수업이든, 모임이든 나를 표현하는데 더 적극적 성향을 나타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정당하게 취득하고 행사해야 할 나의 기회와 시간들이 온전하게 실행되려면 나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체험으로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나는 사회적 외부요인으로 인해 정당하고 온전한 내 몫을 지키기 위해 설치류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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