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는 말을 많이 듣고 그래야 하는 줄로 알고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매번 드는 의문들이 있습니다. '이 조직은 정말로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인가요?' 실패하고 나서 '이번일로 많이 배웠어요 다음부터는 실패를 거울삼아 더 잘 할게요' 라고 하면 되는 건가요? 그래도 뒷탈은 없겠죠? ... 실패에서 배운것을 누가 어떻게 followup 해야 할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아무도 솔직하게 그 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그 직장을 오래 다니기 어렵다' 라는 것입니다. 어떤 조직도 실패에서 배웠다는 것 자체만으로 실패에 대한 댓가를 충분히 치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직이 말하는 '실패를 통해 배워라' 라는 말의 실상은 돌이킬 수 없이 폭망한 후 배움이 아니라 초기의 작은 실패를 통해 나중의 더 큰 실패를 피하라' 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실패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서는 디자인 스프린트, 디자인 씽킹, 애자일, 린 스타트업 등 다양한 접근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론들의 공통점은 먼 미래의 수십만, 수백만 고객이 내 제품을 사용할 때 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초기 소수의 얼리어답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외형만은 진짜같은 프로토타입을 값싸게 빨리 만들고 소수의 고객피드백을 받아서 제품, 서비스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데 있습니다.
이들중 한 두개 방법론들은 이전에 들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간에 무슨 차이가 있는 지 이해하기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혼란스러운 용어들의 의미 차이를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내용이기에 정리해 봅니다.
디자인 씽킹 Design Thinking
- 2년마다 마이크로칩에 담을 수 있는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처럼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쓰임새를 고민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포스트PC 시대이후에는 테크놀로지 기업들도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 Needs를 탐구하고 난 뒤에 비로소 그 니즈를 채워 줄 방법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술이 있으니까 그 용도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니즈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고 그 니즈를 가장 잘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니즈를 가장 잘 충족할 수 있는 해결책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 등 다른 형태가 될 수도 있슴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 정의 : 디자이너처럼 사고해서 사용자의 실제 니즈를 해결하려는 방법론입니다. 다시 말해서,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을 활용해서 사람들의 니즈, 기술의 가능성들, 그리고 기업성공의 요구사항들의 액기스들을 모아서 사용자가 갖는 실제 문제들을 해결하는 인간중심의 혁신적 방법론 입니다
- 디자인 씽킹 실행단계 : 사람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그들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습니다. 해결방안들은 많을수록 좋으며, 너무나 당연한 해결책보다는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조건들로 인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것을 선호합니다.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합니다. 솔루션을 시각화하는 것이 아이디어를 더 잘 이해하고, 개선방안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프로토타입을 고객대상으로 테스트하고 공유합니다
출처 : pastelblink.tistory.com/25?category=941408
- 디자인 씽킹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분야는 제품 디자인, 비즈니스 디자인, 조직 디자인 및 프로세스 개선입니다
출처 :
www.interaction-design.org/literature/topics/design-thinking
- 디자인씽킹은 스탠포드대학교 d.school-the Hasso Plattner Institute of Design 의 데이빗 캘리 David Kelly가 처음 제안한 방법론입니다. 데이빗 캘리는 유명한 글로벌 디자인회사 IDEO의 창업자이자 회장이기도 합니다.
- 디자인씽킹이 널리 알려지고 활용되는 데에는 IDEO CEO 팀브라운의 공이 큽니다.
"성공에 더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실패해보는 게 낫다"
- 팀브라운
린 스타트업 Lean Startup
- 린 스타트업의 철학은 에릭 리즈 Eric Ries가 창안한 방법론입니다. 에릭 리즈는 당초 2008년 하이테크 회사를 염두에 두고 린 스타트업 철학을 발의했으나, 현재는 개인, 팀, 회사단위에 구분없이 다양하게 활용되어 시장에 출시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널리 적용되어 왔습니다
- 스타트업이 초기 몇 안되는 소수의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구축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면, 스타트업이 추후 겪게 될 완제품에 대한 시장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프로젝트 초기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투자나, 제품출시 소요비용, 제품실패 위험 요소들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구체적으로는 시장에 출시할 완제품 대신에 목표로 한 고객가치가 시장에서 통할 지에만 집중하여 최소한의 필요기능들을 담은 제품 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해서 소수의 얼리어답터 고객/시장 테스트를 수행하고, 고객/시장 피드백을 반영하여 빠르고 저렴한 개발수정 작업을 통해 수정된 제품을 또다시 고객/시장 테스트하는 과정을 반복 수행합니다
- 린 스타트업 실행단계 : 고객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을 수행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고객인터뷰를 진행하고, MVP (테스트 목적을 달성하도록 최소한의 기능만을 탑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작하고 고객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된 후, 양산을 진행합니다. 비즈니스 문화를 만듭니다
- 디자인스프린트가 제품 개발에 촛점을 둔다면, 린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는 행위의 목적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는 방법론입니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제품이나 사업을 개발할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출처 : sites.google.com/site/moocmodules/entrepreneurship/lean-launch-pad
애자일 Agile
- 애자일 방법론은 "개발과정의 의사결정"에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방법론입니다. 애자일 방법론의 예로 스크럼 Scrum, 칸반 Kanban,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Extreme programming 을 들 수 있습니다
스크럼 Scrum
- 스크럼은 애자일 방법론의 일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스크럼은 고객의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변경되고 고객에게 끊임없이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 복잡하고 분산된 프로젝트에 사용됩니다.
- 프로젝트는 반복 iterations 또는 스프린트 sprints 라고 불리우는 고정된 짧게 쪼개진 블록들로 구성되어 됩니다. 통상적으로 반복 주기는 2주이며, 제품의 한 부품을 완성합니다
- 스크럼의 목표는 빨리 진행해서, 기능적/운영적 개발 단계들을 마무리하고, 고객들에게 전닳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 스크럼 활동은 클라이언트가 우선시하고 용인하는 요구사항 목록들을 기반으로 실행합니다
디자인 스프린트
- 디자인 씽킹이 요리하는 데 필요한 식재료들이라면, 디자인 스프린트는 요리법이나 레시피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인 스프린트는 1~5일 이내의 시간동안 문제를 맵핑하고, 해결솔루션을 스케치하고, 최선의 솔루션을 선택해서 사실적인 모습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고객테스트를 통해 피드백을 검증합니다
- 디자인 스프린트는 스타트업, 단위부서나 전사조직의 혁신 문제에 이르기 까지 조직의 중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구글벤처스 디자이너 제이크 냅 Jake Knapp이 제안했습니다. 제이크는 구글에서 Gmail, Chrome, Hangout(현재의 구글 Meet) 등의 프로젝트들에 디자인 스프린트 방법론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구글벤처스가 투자한 다수의 스타트업들이 빠른 학습을 통해 사업성장을 가속화하고 구글의 투자자본이 회수하도록 성공적으로 디자인 스프린트를 적용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출처 :
pastelblink.tistory.com/118?category=941408
나는 어떤 방법론을 사용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요?"에 본인 스스로 대답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애자일과 스크럼 방법론은 개발팀을 위해 탄생했으며, 개발 프로젝트의 팀별 과제들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래의 제품 가치를 전달하고,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기업 목표들에 집중합니다.
디자인 씽킹과 디자인 스프린트는 혁신방안 도입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가장 촛점에 맞춰져 있습니다. 린 스타트업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있는가라는 가설을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디자인 스프린트에서는 이 가설을 특정한 도전과제 challenge라고 부릅니다. 두 방법론 모두 프로토타입 만들고, MVP 디자인하고, 고객테스트를 통해 타당성 검증을 시도합니다.
동영상 : 에릭 리즈 (에자일), 팀브라운 (디자인씽킹), 제이크 냅 (디자인스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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