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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경영/생활속 경험디자인 UX Design in Everyday Life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이 창조한 NFT 자화상, Creative Robot Self-Portrait

by 파스텔블링크 (PastelBlink) 2021.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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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로봇장난감이나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로보트태권브이나 우주소년아톰 영화를 본 뒤 막연하게 그런 로봇이 실생활에 돌아다니고 함께 하늘을 날아 다니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서울 하늘아래에서 우연히 TV를 통해 시청하게 된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연구팀의 로봇을 보면서 어쩌면 내 어릴 적 꿈을 이룰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충격적이어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OSU 로봇 다큐멘터리에서 로봇이 계단이미지를 기반으로 지네같이 생긴 거대한 로봇의 발들이 하나씩 하나씩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영상 이미지컷들이 제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나를 닮은 로봇이 있다면, 나 대신 과제물도 해 주고, 시험도 대신 봐 주는 "비윤리적" 상상도 자주 해 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같이 여행객이 뜸 해진 인천공항의 대합실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기 대기중 어설픈 사람의 모습을 한 로봇이 불쑥 다가온다면 섬찟한 공포스러움을 느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한 인간의 감정 반응에 대해 선구적인 연구업적을 쌓은 유명한 로봇공학자 중에 미로 마사히로 Miro Masahiro (森 政 弘, 1927년생)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는 1970년 Energy 학술지에 "Bukimi No Tani" (不気味の谷 The Uncanny Valley) 우리말로 "불쾌한 골짜기" 라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불쾌한 골짜기란 로봇,로봇팔, 기타 애니메이션 개체들이 점점 사람의 모습을 닮아갈수록, 사람들은 그 개체에서 점점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되지만, 그 개체의 외모와 움직임이 사람을 닮아가는 정도가 어느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여전히 인간과 다른 미묘한 차이 때문에 친근감이 급격히 줄어들고,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는 가설입니다.  제가 공항에서 인적이 뜸한 저녁시간에 마주한 로봇의 모습을 볼 때 느낄 수 있는 섬뜩함을 학술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 가설입니다.  만약 불편한 골짜기를 지나 로봇이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100퍼센트에 점점 가까와 지면 로봇에 대한 인간의 감정은 또다시 혐오에서 수용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인간과 흡사하게 외모를 닮고 동작하는 로봇의 대표적인 사례가 소피아 로봇 Sophia the Robot 입니다.   소피아 로봇은 인공지능 개발자 데이비드 핸슨 David Hanson 이 이끄는 핸슨로보틱스 Hanson Robotics 연구진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핸슨의 소피아 로봇은 사람인지 로봇인지 모를 정도로 높은 사회적 대화능력과 동작능력, 심미적 세련미, 불쾌함보다는 호감을 갖는 수준의 고도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얼굴은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을 닮게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오드리 햅번 얼굴을 대할 때 만큼의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상당히 인간과 흡사하게 반응하고, 표현하고, 표정을 짓는다는 것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인간을 대신해서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게 한다는 소소한 의도는 소피아 로봇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반복적이거나, 창조적인 일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피아 로봇이  그린 "자화상 self-portrait" 그림을 NFT 기반으로 홍콩에서 경매에 올려 7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판매되었습니다.  

"계산적 창조 Computational Creativity" 기술을 사용합니다.  내장 카메라로 연결된 컴퓨터비전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인식하고,   

뉴럴네트워크를 통해 자연어로 자연스런 경험을 생성, 변환, 처리하고, 이를 통해 소피아 로봇만의 스타일로 펜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립니다.

혁신적인 기술도입을 통해 로봇을 발전시켜 도움을 받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창조적인 로봇에게 인간이 예속되고 지배당하고 시킴을 강요받는 세상은 호러영화에서나 본 생각하기 싫은 모습입니다.  그 호러영화가 현실화된다면 데이비드는 로봇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해 준 로봇의 창조주 조물주 GOD로 기억되고 추앙받는게 될 지도 모릅니다.  마치 혹성탈출에서 높은 지능의 원숭이 Apes들이 인간과 세상의 지배권을 다툼하듯이 말입니다. 

동영상 출처 :

1. Sophia the Robot's "Self-Portrait", NFT artwork completed auction youtu.be/wwSGYmrUHHA

 

2. Interview with Sophia the Robot youtu.be/S5t6K9iwc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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