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앞에 평등하지 않은 백신접종기회 All men are NOT created equal for Vaccination

"아버님, 백신 맞으셨죠?  괜찮으세요?  뭐 어지럽거나 열이 나거나 하는 일 없죠?

어.. 그래 별일 없다. 

 

장모님, 어제 백신 맞으셨죠?  지금 어떻신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어요.  

어... 남 서방!  괜찮아! 아무일 없어. 

...

"

TV뉴스에서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등장하고, 국민들은 임상실험을 완전히 마치지 못한 백신의 부작용의 부작용이나 접종후 후유증에 대한 보도가 연일 TV에서 떠들때면 아버님은 걱정의 눈빛이 강해집니다.   아버님은 65세이상 어른들의 접종신청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는 지금 안맞아도 된다며 거부권을 행사하기 시작하십니다.  의지력이 강한 어머니가 옆에서 재촉해도 꼼짝 안하십니다.  그래서, 더이상 권유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어머님만 접종하는 것으로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괜히 부작용으로 뒷탈이라도 생기면, 강권한 자식은 평생 후회할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백신접종 신청마감일, 상황이 반전됩니다.  어머니와 함께 정기 의료검진을 받으러 가신 아버님이 담당의사선생님의 "전문적 상담" 한 마디에 맞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두 분은 나란히 마감일에 백신접종 신청을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휴~~~ 다행.  그리고 어제 아버님과 장모님이 1차접종을 신체적 거부증상 없이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아직도 한 번 더 접종하셔야 해서 아직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백신접종을 신의 축복을 받은 양 기뻐하고 셀럽들은 접종받는 장면을 찍어 트윗이나 너튜브로 올립니다. 

 

 

뭐 그리 대단한 일인데 그러나 싶다가도, 세계대전 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고, 내 가족, 형제자매, 친구, 친척들이 코로나로 힘든 삶을 살거나, 생을 마감하는 것을 경험한 가족들이라면 정말 절실하고 시급히 필요한 신비의 묘약 같은 걸 겁니다.

 

 

"모든 인간이 백신 접종 기회 앞에 평등하지 않습니다

All men are NOT created equal

when it comes to vaccination opportunities"

 

이스라엘, UAE, 바레인, 영국, 미국 국민들은 선택받은 국민들입니다.  인구 백명당 백신접종율에서 가장 앞서고 있고, 일부 국가는 이미 집단면역 herd immunity에 도달해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국가가 힘이 있어서, 자국의 제약회사들이 백신개발을 남보다 빨리 완료해서, 또는 행정당국의 발빠른 대량 백신구매 조치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그들은 국가의 테두리에서 상대적인 우위의 접종기회를 얻게 됩니다.

 

 

 

아직도 아내, 그리고 아이들의 차례는 언제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차례는 언제 오는 건가요?  우리만 빨리 접종하면 되는 건가요?  변종이 생기면 또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 하나요?  중국 우한으로 출장가는 내 친구는 현지에서 별일 없겠죠?  

 

 

금년 중반이면 국민소득이 높은 선진국들은 전국민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게 될 거라고 예측하는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년중반 일부 선진국은 백신 초과공급 사태가 벌어지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국민의 절반은 여전히 접종기회를 갖지 못하게 될 거라는 데 있습니다.  백신 공급의 양극화가 가져 올 또 다른 위험은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집단면역이 완성되기 전 감염상태가 장기화 될 수록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데 있습니다.  유엔은 저소득, 개발도상국의 코로나백신 개발 및 지원을 위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참가국 인구의 최소 20퍼센트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신수량을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는 최소 접종율이 70퍼센트라는 점과 접종 부작용과 생산차질로 인한 백신 공급일정 지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백신 공급이 충분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전염병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거라는 정부의 의지는 차질을 빚고 있는 듯 합니다.   다급해진 우리 정부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까지 검토해 보자는 생각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제약 연구도 많이 발전해 왔지만, 코로나 백신 개발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