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몬 아리앤 빌레스 Simone Arianne Biles, 그녀는 올림픽메달 (금4+동1=5)과 세계챔피온메달 (금19+은3+동3=25)수에서 총 30개의 메달울 획득한 미국 체조선수입니다. 사이몬은 한국의 김연아 선수처럼 올림픽 메달과 세계선수권 메달에서 압도적인 스포츠 역량을 발휘해서 이미 스포츠계의 저명인사가 되었고, 나이키등 스포츠 대표 브랜드들이 그녀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2021년 동경올림픽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현재진행형인 브랜드 가치가 막대한 선수입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나이키 대신 Gap Inc.의 여성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애슬레타 Athleta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나이키 대신 애슬레타를 선택한 싯점은 공교롭게도 나이키 소속 운동선수들이 임신한 나이키 소속 운동선수에 대한 나이키의 처우를 비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니다. 빌레스는 애슬레타 계약 인터뷰에서 나이키를 직접 비난하는 대신, 애슬레타와의 계약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강조했습니다.
"저는 체육인으로서 제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저의 존재이유와 제 영향력을 사용해서
여성과 아이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인으로서의 저와,
체육관을 벗어난 한 개인으로서의 저,
그리고 제가 (이 세상에) 만들고 싶은 변화를
애슬레타가 지지해 줄 거라 느꼈습니다."
- Simone Arinne Bilesa (출처: 월스트리트 인터뷰 기사) -
사실 나이키가 정책을 바꾼 계긴 계기는 2019년 5월말 알리시아 몬테노 Alysia Montano, 카라 고우처 Kara Goucher, 포비 라이트 Phoebe Wright, 앨리슨 팰릭스 Allyson Felix 등 미국 여성 육상선수들이 나이키의 출산후 정책을 비난하면서 부터입니다. 6개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팰릭스는 32주간의 임신기간중 긴급 제왕절개를 경험하자 마자 빨리 시합에 나갈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나이키는 그녀와의 계약조건 협상 기간중에도 아이출산으로 인한 기간중 경기 기록 문제로 재정적 벌칙을 면제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나이키는 이 문제가 크게 확산되자 나이키는 2019년 8월 임산부 체육인에 대한 산후 정책을 개선했습니다. 그 당시, 개선된 정책의 1차 버전은 여성체육인이 임신으로 인한 경제적 부정적 영향을 "12개월" 동안 받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그 기간은 다시 기존 정책보다 6개월간 더 연장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는 나이키 소속 계약 운동선수들이 계약금액을 문제없이 받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 경기 성과 기준 minimum performance standards를 임신, 산후 기간 포함 18개월 동안 면제한다는 것입니다.
한 기업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기업의 투자를 결정하기 위한 ESG 차원의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나이키가 임신을 한 체육인들을 배려한 정책 변경을 발빠르고, 충분하게 하지 않은 듯한 후유증이 두 번의 정책 변경과 사이몬의 계약 실패로 이어 지는 듯한 인상을 쉽게 지울 수 없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진정성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빠르고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을 때 지출해야 할 막대한 기업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마케팅 비용, 그리고 새로운 시장기회 손실 등을 생각한다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스포츠웨어 대신 값비싼 나이키를 선택하는 이유는 제품 자체가 주는 우수한 품질뿐 아니라, 나이키가 개별 사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갖고 싶기 때문입니다.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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