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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경영/생활속 경험디자인 UX Design in Everyday Life

UX디자인과 인터랙션 디자인은 무엇이 다른가? UX Design vs. Interaction Design - What are the Differences?

by 파스텔블링크 (PastelBlink)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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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션디자인(interaction design, IxD)은 디자이너가 만드는 제품 및 서비스 자체뿐 아니라 사용자가 (그 제품 및 서비스와) 교감하는 방법까지도 포함한 디자인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와 교감하는 방법을 이해하려면, 사용자의 니즈, 사용을 제약하는 것들이나 사용 맥락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서 사용자의 정확한 요구조건에 맞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맞춰가는 과정이 요구됩니다.

 

인터랙션디자인은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순간과 그 교감하는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을 집중 고민하는 데 반해, 사용자경험 디자인 (user experience design, UxD)은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의 모든 과정을 동반합니다.  사용자경험 디자인은 브랜딩, 디자인, 사용성, 그리고 기능 등의 측면을 포함한 그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여정의 모든 과정을 고민합니다.  제품을 실제 구입해서 사용하기 이전의 우리가 경험하는 제품검색, 비교, 주문, 결제, 배송되는 과정의 경험, 그리고 제품구입후 동료들이 그 제품에 대해 잘 샀다고 칭찬받은 경험을 하거나, 반대로 제품이 마음에 안들어 반송의사를 전달하고, 반송하고, 환불받는 과정에서 얻는 경험등의  과정까지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 봅니다. 

 

IxD의 범주 :

사용자 니즈 - 카페에서 자주 들르는 20대 대학생 A씨는 평소 자신의 머그컵에 주문한 뜨거운 커피를 담아서 마시는 것을 즐겨합니다.  그런데, 커피가 금방 식어서 휴대하기 간편한 보온병을 새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사용 맥락 및 제약사항 - 구입한 지 5시간이상 보온성을 유지해서 여전히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공강시간에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주문한 커피를 마시고, 남은 커피는 1시간 걸리는 집이나 학교로 이동한 후에도 여전히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기 때문입니다.  백팩에 보온병을 넣어 다니는데, 가방이 테이블에서 떨어지는 왠만한 충격에도 커피가 가방에 흘르지 않도록 캡은 견고하게 닫혀 있어야 합니다. 외관 디자인은 미니멀하고 깔끔, 세련되었으면 좋겠구요.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편이라, 스크래치나 깨짐으로부터 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보온병을 기울일 때, 너무 많은 양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턱밑이나 옷에 흘러서 얼룩을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실 때는 열고 닫는 과정이 원터치로 사용이 간편했으면 좋겠구요.  크기는 백팩에 담기에 좋을만큼 작았으면 좋겠습니다.  용량은 Tall Size 아메리카노를 담을 수 있길 원합니다.  가격은 2만원 이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굳이 브랜드 이미지가 남들 눈에 띄게 인쇄되기 보다는, 차라리 브랜드가 인쇄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UxD 의 범주 : 

상품검색 단계 : 요즈음인 집으로 배송되는 인터넷 쇼핑몰이 잘 되어 있어서 굳이 보온병 한 개 구입하려고 매장을 찾거나 방문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습니다.  매장에 배치된 제품도 한정된 수량의 제품모델이나 브랜드만을 입점시키고 있어서 웬만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쇼핑을 검색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모바일폰으로 쿠팡과 지마켓에서 내가 원하는 보온병을 검색해 봅니다.

 

먼저, 쿠팡입니다.

#1 "보온병"을 검색합니다

#2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용량 제품을 검색하고자 했는데, 그런 검색용어는 없었습니다.  대신, "스타벅스 보온병 500ml"가 있어서 Tall 사이즈가 대충 500미리 제품일 거라고 생각해서 필터링했습니다.

     *** 개선필요사항 : 내가 이해하는 건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인데, 500ml가 톨사이즈와 같은 건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3 가격대는 "3만원 이하" 를 선택했습니다.

#4 "무료배송" 필터링을 선택합니다. 2만원 이하 제품에 배송비를 추가로 지불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4 사용 편의성을 위해 "원터치" 필터링을 선택했습니다

#5 별점은 "4점이상"으로 선택해서 제품불량의 경험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번 스크롤로 내가 원하는 제품에 근접한 제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지마켓을 비교 검색합니다.

#1 "보온병"을 검색합니다.   중간에 "e배송: 카테고리" 배너가 떠서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2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용량 제품을 검색하려는데 용량 필터가 없습니다.

      ** 용량필터는 기본으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어서 갑자기 답답해 집니다.

#3 가격대가 "10,000~18,000원" 으로 상세 필터링을 선택합니다. 

       ** 2만원이면 2만원이지 1.8만원은 낯섭니다.

#4 사용 편의성 "원터치" 필터도 없습니다.

#5 별점 필터도 없습니다.  

#6 홈쇼핑 필터는 뭔가요?  결국, 114,006개가 나왔네요.  이걸 다 찾아보라는 건지?  그리고, "발포세정제"는 왜 나옵니까?

 

최종적으로 제가 선택한 제품은 또다른 구입경로를 통해 발견하게 되었고,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례는 사용자경험디자인과 인터렉션디자인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소개한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다른 분들이 경험한 것과 다를 수 있슴을 말씀드립니다.

출처 : www.interaction-design.org/literature/topics/interaction-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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