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의 남서부에 위치한 고아 GOA 주. 포르투갈 식민지 였던 고아 주는 기독교인과 힌두교인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서부지역에는 로마카톨릭 교회가, 동부지역에는 힌두교 사원이 주로 퍼져 있습니다. 포르투갈 식민지 유산은 지금도 고아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름에 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현재는 일상언어로 Konkani, Marathi, 또는 영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 곳은 매년 40만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250만명이 방문하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지역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가성비, 그리고 포르투갈이 남긴 문화와의 융합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고아 Goa 입니다.
최근 들어 고아 Goa는 또 다른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말입니다. 인구 10만명당 신규감염자 수가 200명이 넘어서, 연일 뜨겁게 회자되고 있는 인디아의 델리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5월15일 현재, 세계 인구의 4.4퍼센트에 해당하는 3.46억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선진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레이트, 바레인, 미국은 36퍼센트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디아의 접종 완료 인구비율이 2.9퍼센트로 한국의 1.8퍼센트, 일본의 1.2퍼센트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예방대책 수립과 관리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는 지금도 백신을 언제 맞을 수 있는 지 일정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데, 인디아 보다 관리를 잘 한다고 이걸 좋아 해야하나 혼란스럽습니다. 대공황은 아니더라도 그 보다 더 한 코로나19의 전염병의 영향을 경험하게 해 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삶은 백 년, 이백 년이 지나고 나면 역사속의 한 장면이나, 수능시험의 국사시험 문제로 등장하게 될 지 모를 일입니다. 오늘 아침 내린 비 처럼, 코로나도 잠시 머물다 후딱 지나가길 바랍니다. 멀리 Goa에서도, 이곳 서울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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