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Fast - 면접일정 앞당기기
클라이언트(고용주)와 지원자 양쪽이 관심을 갖고 1차 면접 단계까지 추진하는 단계까지 이를 확률은 개인적으로도 40퍼센트 남짓 할 만큼 어렵습니다. 그 이후로도 1차면접 단계를 통과해야 하고, 2차, 3차, 최종면접, 오퍼제안, 수락, 입사당일 입사 등의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간절히 소망합니다. 클라이언트가 계획한 기나 긴 면접과 후속 채용 여정을 인내심을 갖고 견디어 달라고...
물론 후보자분의 현 업무나 과제 진행일정이 매우 빠듯해서 클라이언트의 인내심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채용과정의 길고 짧음은 클라이언트(채용사 관계자분들)의 내부사정이 좌우하게 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SG33F/btsL2aa113V/k25wJkb8NX7sPUmV3GrLok/img.png)
채용이 성사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매듭짓는 데에는 클라이언트, 지원자, 그리고 리크루팅담당 컨설턴트 등 세 이해관계자들의 합이 긍정적인 가치를 끝까지 보여줄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면접 피드백을 받고 후속 면접 일정을 진행하는 과정이 길어질 때, 가장 속이 타는 쪽은 지원하시는 분입니다.
"후속면접 일정을 좀 더 빨리 당겨서 받을 수 있을까요? 담주에 다른 데에서 최종면접을 보게 되어서요"
"그동안 많이 도와주시고 감사해서 최종면접까지 보려고 했는데, 나중에 지원한 다른 회사에서 오퍼가 나왔고 이번 주까지 결정해야 해서 지원을 중단하려고요..."
"솔직히 구글도 아니잖아요"
결과를 몰라서 궁금하지만, 알 길이 없습니다. 클라이언트에 조심스럽게 지연 사유를 문의드리기를 반복하지만, 기다려 달라는 대답만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 글로벌기업의 APAC Region 채용팀을 통해 의뢰받은 포지션들의 경우에는 두 달이 지나도 회신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에는 클라이언트가 채용 의사가 없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고 말씀드리고 프로젝트를 종료합니다. 애타는 지원자에게 근거 없는 기다림을 드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인재채용은 정말 중요한 일인가?
후보자도 채용절차를 통해 내가 지원한 기업의 문화, 비전을 이해하고, 그리고 나의 미래를 맞춰 볼 기회를 갖습니다. 그런데, 면접과정이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지연되게 되면 기업의 가치와 후보자와의 합을 맞춰 볼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됩니다.
이럴 때, 후보자들은 좋은 기회 감사하지만, 추가 진행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 후보자가 지연된 면접일정을 끝까지 소화하더라고, 이미 후보자 마음속의 1순위 경력기회 자리가 바뀐 뒤 일 수 있습니다. 그저, 또 다른 괜찮은 경력기회에 대한 오퍼 협상력 제고를 위한 흥정의 제물로서의 의미만 남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경우, 훌륭한 인재 채용에 좀 더 진심인 클라이언트의 Hiring Manager들은 한 주에 면접을 2회 이상 연속진행하거나, 업무로 바쁜 후보자를 배려하여 밤늦은 시간에 면접을 진행하고 신속하게 오퍼를 제안하고, Hiring Manager 가 직접 만나 입사를 설득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One of the biggest determinants of candidate conversion is how quickly you interview them and how quickly you can make an offer.”
Elad Gil, High Growth Handbook
https://growth.eladgil.com/book/recruiting/recruiting-best-practices/
Recruiting, hiring and managing talent – High Growth Handbook
One of the biggest challenges a company faces as it scales is to revamp its recruiting and employee onboarding processes. When Twitter bought my startup it had just 90 employees. By the time I left two and half years later, Twitter had grown to close to 1,
growth.eladgil.com
많은 기업들이 인재 제일주의를 외칩니다. 특히, 공급불균형이 극심하여 희소가치가 높은 분야의 글로벌 인재들을 모시기 위해 최고경영진들이 현지에서 인재들을 직접 만나고, 비전을 제시하고, 당신이 함께 하면 우리가 어떤 훌륭한 일을 하게 될지를 설명하고,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국내의 어떤 소기업 대표는 채용 면접 과정을 신속히 진행하고, 직접 최종 후보자를 만나 함께 그려 갈 비전을 설명하고 입사를 적극 설득 하기도 합니다. 회사가 지금 당장 어떤 새로운 일을 할 것이고, 당신이 오면 이런 일을 하게 될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후보자 설득작업에 지체함이 없고 진정성을 전달하는 데 성공해서, 후보자 스스로 또 다른 글로벌기업 채용기회를 포기한 사례도 있습니다.
"면접과정이 길고 힘들수록 후보자가 입사 후에도 회사를 좀 더 오래 다니더라"
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도 이 말이 맞는 얘기인지 연구한 실증 자료를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절대 부정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 속설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훌륭한 분을 모실 기회를 놓치거나, 회사에 대한 부정적 경험만 주는 부정적 영향이 훨씬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모신 Talent를 인터뷰 과정에서 놓치지 않는 방법의 일환으로 면접일정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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