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코로나와 C세대의 고민... Pandemic & Generation C

by 파스텔블링크 (PastelBlink) 2021. 3. 12.
반응형

세대를 구분 짓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중 출생 시간대별로 인구를 구분짓는 방식을 많이 사용해 왔습니다.  베이비부머 (출생년도 1946년 - 1964년), X세대 (출생년도 165년 - 1980년), 밀레니얼 세대 (출생년도 1981년 - 1996년), Z 세대 (출생년도 1997년 - )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2020년 3월 "C세대 Genertion C" 라는 용어는 종전처럼 특정 기간내 출생자만에게만 의미를 적용하거나, 또는 출생연도와 무관하게 한 시대를 살아 가는 여러 세대를 함께 아우르는 의미로 사용하는 등 세대를 다양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시간 흐름순 세대구분)는 BofA 계열인 메릴린치 인터네셔널 Israel Haim 의 C세대 정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때의 C는 코로나를 의미합니다.  후자의 경우 (동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세대 로의 세대구분)는 닐슨 Nielson과 부즈알렌 컨설팅 Booz Consulting 의 C세대 정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2010년 만들어진 용어인 닐슨/부즈알렌의 "C 세대"는 창조 Creation, 큐레이션 Curation, 연결 Connection, 공동체 Community 속에서 융성하는 강력한 글로벌 소비자 집단을 의미를 사용하며, 대부분의 밀레니얼 세대가 포함됩니다.

 

이 글에서는 BofA 계열인 메릴린치 인터네셔널 Israel Haim의 정의를 중심으로 C세대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같이 생각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BofA는 C세대에 속한 사람들을 2016년부터 2030년대 중반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로 제한합니다.  여기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2030년대 중반까지 출생자를 포함하는 근본 이유는 코로나의 여파가 매우 광범위해서 코로나가 끝난 후에 태어 날 아이들도 이전과는 크게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 손 잡고 보육원, 유치원에 보내 지던 지금의 7-9세 아동들은 또래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경험이 단절되었습니다.  출생후 성장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1천일 동안을 코로나 발병싯점에 경험한 유아는 사회경험을 가질 기회 조차도 갖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C세대의 아이들은 얼굴 마스크를 일상복의 하나 처럼 늘 보아 왔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보게 됩니다.  가족, 친지, 친구들을 마주하고 놀기 보다는 ZOOM 시스템에 달린 카메라 렌즈를 통해 얼굴을 마주 하기 쉽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 조차도 코로나는 처음 겪는 일이라, 그들의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과 만나서 어떻게 놀고, 어떻게 새로운 친구를 사귈 지를 가르치는 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언젠가 코로나가 끝난 후, 아이들이 유치원으로 또는 학교로 돌아가서, 다른 아이들과 서로 만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지 의문입니다.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여전히 엄마가 시키는 것을 하는 데 익숙해 있던 아이가 덜컥 해외에서 일 년의 시간동안 부모없이 친적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은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경험을 쌓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실행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 아이가 현지에 도착한 뒤 일주일후 스카이프를 통해 화상통화를 할 때, 그 아이는 평상시 처럼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고, 같이 지내는 친척으로부터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이와 매주 주말 안부를 묻는 화상통화를 하며 행복하기도 했고, 같이 있어주지 못해 안쓰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난 어느 주말, 변함없이 아이와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모습에서 눈떨림을 목격했습니다.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리 잘 해줘도 채워지지 않는 엄마의 그리움과 엄마의 보호막.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 삼각형, 사각형, 꼭지점 등으로 배우던 모든 것들이 영어로 소통하게 되면서 낯설어지면서 갖게 되는 보이지 않는 공포감.  엄마한테만 할 수 있었던 투덜거림을 할 수 없다는 박탈감이 주는 가슴속에 답답함과 불안이 눈떨림으로 표출되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아이는 결국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현지 친구들을 새로 사귀면서 학교와 공동체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갔습니다.  그러나, 그 날의 눈떨림을 통해 전해지는 아이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틱톡에 소개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자가격리중인 미국의 한 아이의 모습에서 C세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애처로움을 느낍니다.  

 

"만약 네가 코로나 전염된 아이라서, 줄곧 자가격리로 집에 갇힌 채 살고 있어서 삶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험을 하고 있는 데, 이 모든 것이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 아이들끼리 함께 놀 수 있는 시간 (플레이데이트)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기 때문이라면, 손뼉을 치세요.

If you're a pandemic baby and you've been in quarantine your whole life so you get overstimulated by everything 'cause all the strangers that you see have masks on, and you've never really had a playdate in your life, clap your hands."

코로나가 종식되었을 때, 그 아이들이 자연을 만나고, 친구들을 직접 만나고 부대끼는 삶의 방식을 아이들이 잘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이 사회가 잘 준비 될 수 있길 고대해 봅니다.  또다시, 그 아이들의 불안한 눈떨림을 마주 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