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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경영/생활속 경험디자인 UX Design in Everyday Life

구글 사무실 디자인 실험, 미래의 10년을 담다 Google's New Office Space Design Experiment

by 파스텔블링크 (PastelBlink)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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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의 첫 번째 사무 공간은 창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처럼 근처에 가게나 편의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생수 한병을 사려해도 차를 타고 5분~10분은 달려야 했기 때문에 차는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집 한켠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타이어 갈고 엔진오일 교체할 창고라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휴렛팩커드가 창고에서 탄생했습니다.

 

 

 

Years after founding HP, William Hewlett (right) posed with David Packard in front of the Palo Alto garage in which they did their first work together.

 

1998년 9월 4일,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레리 페이지 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도 창고에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Susan's Garage". 당시 스탠포드 대학교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수잔 Susan Wojcicki이 창고 공간을 빌려 레리와 세르게이 등과 함께 연구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수잔은 그후 구글의 18번째 직원이 되고, 구글이 인수한 유투브의 CEO가 됩니다.  (수잔은 세르게이의 전 부인이기도 했습니다)

 

 

 

설립후 5년이 지난 2003년, 구글은 Googleplex라는 거대한 사무공간을 갖게 되었고, 사무공간에 대해 혁신과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급호텔 쉐프를 고용해서 임직원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 사실은 너무도 유명한 얘기입니다.  24시간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공간과 생활편의시설을 제공한다는 것이 구글이 생각하는 사무공간의 정의였습니다.  그러나, 14만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60개국, 170개 도시에서 근무하는 현실은 대면으로 일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구글의 기존 개방형 사무공간도 산만한 것들로 인해 몰입해서 일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전염병으로 인해 사무공간은 또 다른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구글도 예외는 아닙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직원은 더 이상 쉐프의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없습니다.  구글이 사무공간 디자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쏟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자유분방한 기업문화 freewheeling corporate culture 를 갖고 있으면서도,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칙중에 사무실에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 문제가 해결되어도 재택/원격근무자와 사무실 근무자가 공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주목한 사무공간의 세 가지 트랜드는

1) 사무실 뿐 아니라 어느 공간에서든 일하게 된다 

2) 작업공간에서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날마다 새롭게 등장한다 

3) 작업공간은 책상, 회의실, 편의시설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우리가 생각한 10년후 미래의 노동의 모습이

코로나 전염병때문에 지금 현실이 되었습니다"

Michelle Kaufmann, head of Google's future offices. 

She worked with the renowned architect Frank Gehry

before joining Google a decade ago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  구글이 10년후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 미래의 노동의 모습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실이 되었다는 겁니다.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는 구글의 현재 사무공간 디자인속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려면,  지금의 세 개의 책상중 한 개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일렬횡대로 책상을 뛰엄뛰엄 놓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충분히 띄어 놓을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사무공간 뿐 아니라, 구글의 자랑인 사내 카페테리아도 부페 스타일에서 개별포장 음식을 제공하는데 효율적이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마사지룸과 체육관도 폐쇄되었고, 무료 셔틀버스도 중단 예정입니다.

 

"미래의 근로자들은 사무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이것이 구글이 많은 컨설턴트그룹에 던진 질문입니다.  그리고, 사무공간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회의실들은 1인작업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도록 환기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변경해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손씻을 때 세면대에 손을 데지 않아도 센서기반으로 물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구글직원들이 사무실 복귀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세 끼를 회사에서 먹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Work-life Balance 는 아니니까요.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유연성과 자율성을 원합니다.

구글이 그런 요구를 빼앗으려 할 수록

요구가 관철되기는 더 어려워 질 겁니다"

Allison Arieff, an architectural and design writer

 

구글이 실험하는 미래의 사무공간 디자인은 벽, 냉난방시스템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기를 넣거나 빼서 공간을 차단할 수 있는 간이 이동식 벽 wall 도 있습니다. 

 

 

 

 

천으로 만들고 지퍼가 달린 공기 덕트 시스템은 출근하지 않는 주말시간을 활용해서 필요한 공간으로 옮겨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구글 설치물과 관계없으며, 천 소재 덕트 시스템의 이해를 돕고자 한 그림입니다.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의자, 책상, 화이트보드 등에 바퀴를 달아 신속한 재배치가 가능하게 만듭니다.

 

 

 

 

구글은 캠프파이어 라는 회의공간을 테스트합니다.  이곳에는 재택/원격근무자들이 공간적 한계를 최대한 경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의공간을 원형으로 설계하고 재택/원격 근무자들이 회의실 벽에 부착된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참여하도록 합니다.  그들의 공간은 물리적으로도 비워두어서 최대한 현존감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개별 직원이 근무 공간을 옮겼을 때에도, 직원의 개인적 니즈에 맞게 높낮이나 도구배치를 손쉽게 조정해서 즉시 일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제공하도록 하는 새로운 모바일 데스크 프로토타입 "핫 데스크"도 실험중입니다. 

 

 

 

 

 

전염병 사태가 종식되고 임직원들이 "예전의" 기존 사무 공간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위해 "캠프 찰스턴 Camp Charleston" 이라는 공간을 준비하고 실험합니다.  이곳은 구글 본사 주차장과 잔디가 있는 공간을 개조해서 대형 야외천막, 테이블, 의자, 화상회의 장비 등을 준비합니다.  이러한 공간구성은 미국 구글 본사 뿐 아니라, 다른 미국지역 일부와 런던, 뮌헨, 시드니 등에서도 시도 되고 있습니다.    

 

 

 

 

한 조직의 일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기업문화.  최고의 기업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최고의 생산성과 직원만족도를 지켜나가기 위해, 구글은 지금 매우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5년후 10년후 세상을 바꾸고 세계인들의 미래에 중대하고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명성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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