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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경영/생활속 경험디자인 UX Design in Everyday Life

버거킹의 변신... Burger King puts on new Facade in 20+ years

by 파스텔블링크 (PastelBlink)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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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남짓한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미국 대학원 진학.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거 먹고 입을 만큼 풍족하지 않은 빠듯한 유학생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한국 등 동양인 유학생들은 학교의 대형도서관 복도 벽에 부착된 작은 1인용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습니다.  결혼하자마자 같이 덜커덩 미국 시골마을에 오게 된 아내가 초보솜씨로 싸 준 도시락을 먹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끔 도시락 만드는 부담을 덜어주려고 햄버거세트를 사먹지만 충분히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맥도날드와 버거킹 두 가지 브랜드를 놓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개인취향이긴 하지만, 맥도날드는 프렌치프라이가 더 바삭한 것 같았습니다.  최소한 학교옆 버거킹의 프랜치 프라이는 뜯어 말린 지 이삼일 지난 쑥처럼 매가리가 없고 기름을 충분히 털어내지 않아 덜 바삭했습니다.  그런데, 배고픈 유학생에게 치명적인 건 빵 사이즈가 맥도널드보다 더 컸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졌던 버거킹을 선택하곤 했습니다. 

 

 

朝三暮四  조삼모사! 

몇달후 맥도널드 햄버거를 다시 접하면서 처음 제 머리속에 떠오른 단어입니다.  (버거킹 대비) 맥도널드가 햄버거 빵 크기는 작았지만, 프렌치 프라이 양이 더 많았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아 짜증... 양 때문에 질을 잠시 포기한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빵이 큰 버거킹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버거킹의 최초 사명은 "Insta Burger King"이며, 1953년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사업의 시작점이고 지금도 본사가 위치한 플로리다의 지역적 특성이 버거킹의 첫 번째 브랜드 로고 디자인에 녹아 있습니다.  설립 일년 후인 1954년, 데이비드 에드거톤과 제임스 맥라모어가 인스타 버거킹 레스토랑을 인수하면서 사명은 Burger King 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수 차례의 변화를 거듭하다가 2021년 버거킹의 로고의 비주얼이 한번 더 바뀌었습니다.  파란색이 없어지고, 따듯하고 친근함을 더 하도록 디자인과 색상을 조정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 때문일까요? 2021년 로고 비주얼은 1994-1999년의 로고 비주얼보다 버거 빵 사이즈가 줄어들었네요. 우연의 일치이기를 바랍니다  ;(  

 

 

 

 

브랜드 로고 변경은 버거킹이 훨씬 더 많은 조직내 전략과 활동의 변화를 암시합니다.  그중 하나가, ESG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입니다.  버거킹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50개 이상의 지점에서 "그린 패키징 파일롯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과 카드보드 사용을 없애고 환경친화적 대체재를 사용하는 활동 프로그램입니다.  프랜치 프라이를 담는 용기인 프라이포드 Frypods 도 재활용된 페이퍼보드를 사용하고, 식물성 플래스틱, 종이 빨대, 빨대가 필요없는 컵뚜껑 등을 사용해서 미국에서만 5억개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했습니다.  와퍼 샌드위치 포장지도 환경친화적인 재질로 바꿔 사용하는 실험중인데, 버거킹의 종이 소비량을 34퍼센트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버거킹은 또한 레몬그래스를 먹인 소의 고기를 사용해서 하루 메탄 방출량을 33퍼센트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메탄은 기후변화에 중요 원인중 하나입니다. 미국 환경보호처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따르면, 지구상의 메탄 방출량의 50~65퍼센트 가량이 인간 활동으로부터 얻어진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프랜치프라이 1+1 때문에 가끔 찾고 있는 버거킹.  예전처럼 빵이 더 큰 것 같지는 않지만, 환경친화적인 노력에 최소한 한 번은 더 방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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