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lu Wang 은 영화 "작별인사 Farewell"를 만든 미국 감독입니다. 그의 작품 "작별인사"는 2019년 Sundane 영화제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녀는 Lee Isaac Chung 감독의 영화 "미나리 Minari"가 2021년 골든 글러브 외국어 상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을 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나는 #미나리 만큼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미나리는 이민자 가족 이야기입니다.
어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우리는 영어를 사용해야 만 미국 영화다 라는
진부한 규칙을 정말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왕 감독은 미나리가 미국 영화라는 점을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첫째, (2016년 기준 연령이 5살 이상인) 미국인의 21.6 퍼센트는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말합니다. 이민자와 그의 자녀가 미국 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미나리"와 "작별인사"는 미국 이야기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입니다. 사실 영어는 미국의 공식어가 아닙니다. 단지, 미국의 사실 표준어 (de-facto standard language) 이긴 합니다. 왕 감독 본인도 자신의 작품 "작별인사 The Farewell" 이 만다린을 위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2020년 골든글러브 최우수 외국어상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그런데, "작별인사 The Farewell" 는 주연 배우가 뉴욕태생으로 만다린이 모국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둘째, 왕 감독은 영어를 대화 언어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 자체도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2012년 프랑스 영화 "The Artist"에는 대화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골든글러브 최우수 뮤지컬/코미디 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2021년에는 프랑스인이 감독한 프랑스-영국 합작영화 "The Father" 가 최우수 드라마 상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미나리"는 미국인이 제작했고, 미국인이 감독한 작품인데, 최우수 상 후보작 명단에 들지 못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내" 작품을 "외국" 작품과 구분하려고 한다면 논센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내 반-아시안계에 대한 폭력 사태를 감안할 때, "미나리" 같은 아시안계 미국인 영화 작품에 "외국" 딱지를 붙이는 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골든글러브도 아카데미 상 처럼 사용 언어에 관계없이 최우수 작품 경쟁부문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 한국 영화 "기생충 Parasite"이 오스카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함으로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영화가 처음으로 그 상을 받는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셋째, 루루 왕 감독은 아이삭 정 감독의 수상 소감을 인용했습니다. 아이삭 감독은 그의 수상소감에서 "미나리"가 사용한 언어로 구속받지 않고 미국인들이 살아 가는 얘기를 들려주는 법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 '미나리'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들 만의 언어로 얘기하는 법을 배우려고 하는 가족 입니다.
미국어나 다른 어떤 외국어 보다도 더 깊게 들어가는 언어입니다.
그것은 심장의 언어이고, 나 자신도 그 언어를 배우고 잘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사랑의 언어로 서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되길 바랍니다"
동영상 출처 : youtu.be/JxyocD_9BLg
"미나리"에 열광하고, BTS의 "Dynamite" 음악에 열광하는 것은 문화적 언어적 지역적 인종적 경계를 뛰어 넘는 탁월한 작품성이나 음악성, 그리고 이야기가 갖는 보편성 때문입니다.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우리는 한국영화의 기준을 어떻게 규정짓고 있는지? 웹 검색을 했지만, 아직 그 해답을 못 찾았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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