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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일본 쓰나미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미국에 닿다 Plastic Waste of 2011 Tsunami Reaches California Coast

by 파스텔블링크 (PastelBlink)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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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진도9.0의 지진과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그리고, 1만6천명의 사망자, 6천명의 부상자, 그리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쓰나미의 상처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지만, 그 피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며 더 이상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쓰나미가 바다로 휩쓸어 갔던 건물과 구조물들의 잔해들이 바다로 던져졌고, 그 잔해들은 이제 하와이 동부 열도, 북부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연안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 에 따르면, 일본 쓰나미의 잔해물들은 앞으로 수 년간 미국과 캐나다 연안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쓰나미로 5백만톤 분량의 잔해물들이 바다로 떠내려 갔고, 그중 70퍼센트는 일본 연안 바다밑으로 가라앉았고, 나머지 1.5백만톤의 잔해가 태평양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고 합니다.

쓰나미 부유물의 전파는 이제 전세계의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부유물이 영향을 미치는 바다의 크기는 미국 대륙 크기의 3배가 넘습니다.  그리고, 그 부유물 속의 무수한 플라스틱 잔해들이 바닷속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결국, 바닷속 생물들이 이 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을 삼키게 되고, 그 물고기를 먹게 될 인간의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일본 쓰나미로 인한 바다 부유물의 또 다른 영향으로 일본 연안에서 서식하던 바다 생물들이 부유물과 함께 태평양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로 인해 태평양의 터줏대감 생물들의 생태계를 위협하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하와이 동부로 떠내려 온 부유물 속 보트 안에는 함께 떠내려 온 물고기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이 발명된 것은 1800년대이고, 1950년대부터 플라스틱의 쓰임새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부터 지구상에 생산된 플라스틱 물량의 0.1퍼센트가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의 1% ~ 3%만 바다위를 떠다닌다고 합니다.  나머지 97% ~ 99%는 어디간거죠?  많은 과학자들은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의 대부분을 물고기가 삼켰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끔찍한 일입니다.  이제 쓰나미로 인해 바다로 흘러간 5백만톤의 부유물 속 플라스틱은 얼마나 될까요?  만약 그 양이 백만톤이라고 가정하면, 이는 매년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물량의 2년치 이상에 해당합니다.  쓰나미는 일본 국민들에게 일어난 예기치 않은 불행한 자연 재난입니다.  그러나, 이를 전세계적 차원에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것은 인간이 만든 재난입니다. 

조만간 우리집 정수기는 플라스틱 입자를 걸러내는 특수필터가 설치되어야 할 것이고, 생수통에는 플라스틱입자와 관련된 안전규격을 통과했는 지를 꼼꼼히 살피고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여름날,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시냇가.  아이들은 물속 플라스틱 입자가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입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나서야 비로소 물속에 몸을 맡깁니다.  이런 공상만화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머릿 속 상상으로만 남아있길 바랍니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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