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 그리고 권고사직 통보...

평생 직장이란 단어는 누구집 개 얘기인지 ...
선택의 문제보다는 선택당하기의 문제인데, 
주변에 그런 경험을 하는 분이 없어서
딴 세상 이야기 같습니다.
 
직장생활 초입에 조직의 논리, 라인?의 논리 등
아직 경험하지 못한 복잡한 이유로 인해
내 직장 상사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몇 번 마주치게 된다면
평생직장의 비현실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착하고 성실하고 부하들한테 잘 하는 상사 보다는 성질 드~~~럽더라도 나를 승진시켜 주는 상사가 좋아지게 됩니다.  그런 상사가 있는 조직에 내 자리는 없을까 기웃기웃 하게 됩니다.

이 회사에서는 기회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직을 해서라도 나를 좋아할 만한 조직과 상사를 찾으려고 합니다.  내가 선택하기 보다는 선택받는 쪽이 더 가깝지만 조직에 도움이 되려고 치열한 노력을 해서 결국 쟁취합니다.
 
그 후로 10년, 20년이 지나는 동안 모진 비바람을 잘 헤쳐왔습니다.
어느덧 나이 50...
새 보금자리에 정착한 지도 어느덧 13년
악전고투 끝에 승진도 하고 
가랑비에 옷도 젖게 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경험합니다.
 
이제 큰 아이 학교 졸업할 때 까지만이라도 
버텨보려고 합니다
운이 좋으면 큰 아이 결혼할 때까지 
버텨서 넉넉한 하객 축의금과 
힘있는 부모의 모습을 지켜내고 싶습니다.
 
오늘도 아침 출근해서 고객사 방문 일정을 소화 합니다.
저녁 무렵...
Boss 가 내일 One-on-One 미팅하자고 연락이 옵니다.
미팅목적은 "할 얘기가 있다" 입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사업부 경영 악화로 회사 조직 변동이 발생해서 
내 자리가 없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옵션은 두 가지.
1안.  웃 돈 더 받고 나가는 것.
2안. 앞으로 한달동안 내부에 다른 일자리를 알아 보는 것.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2안으로 성공한 사람은 못 봤다는 걸...
 
그래도 2안을 시도해 봅니다. 
죽을 힘을 다해...
아이들 생각하면서...
그리고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
잘 살아 왔잖아.
뭐 또 기회가 있겠지.
언제 쉽게 해결된 적 있어?
 
죽어라고 일자리를 찾으면 마지막 끝자락에서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얻게되는 경험을 몇 번 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엔 아니었습니다.
채용담당자가 돌려서 얘기하지만
내 나이가 많다는게 치명적 결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나이에 걸맞는 경험 밀도가 부족하다는 것이 두 번째 탈락 이유.

십년만 젊었던 나이 40으로 돌아간다면
내 인생을 다시 살고 싶습니다.
50대에 부족한 경험을 쌓도록 
경력을 정조준하면서...
 

지금 3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과거로 돌아간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겁니다.

50대의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메는...

경력을 정조준 할 수 있는 그 기회 말입니다.

 
...
늦지 않게 경력관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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