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에서 영어소통 능력은 거의 빠지지 않고 요구되고 있고, 그 중 시니어 포지션의 경우에는 더더욱 높은 수준의 영어소통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원자 분이) 영어를 잘 못하세요.
혹시 이 분 영어 테스트는 해 보신 건가요?"
채용컨설턴트가 고객사로부터 이런 질문을 두 번 이상 듣는다면, 해당 고객사로부터 더 이상 채용지원 의뢰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지원자를 추천드리기 앞서 사전 미팅을 통해 만나서 대화하고, 영어로 질문도 드립니다.
지원자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짧은 시간동안 문득 영어 소통 역량을 키우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제 자신의 모습도 생각 납니다.
대학입학하자마자 수강하기 시작한 종로 영어학원 새벽시간 회화반.
영어선생님이 절반의 수업시간을 사용하고,
수강생이 다섯명이면 1인당 5분정도 영어로 떠들 기회를 가질 수 있겠다라는 나의 착각은 첫 날부터 깨졌습니다.
수준급 영어역량을 구사하는 한 수강생이 영어에 목숨 걸은 듯 원어민 선생님과 1대1 영어 회화를 폭탄 터지듯 하면서 대화를 이어갔고, 시간은 10분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영어회화반 수업 현장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3일차,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내 5분을 지켜내겠다던 소심이는 더 이상 없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격도 필요하다는 독한 맘을 갖고, 그 수강생과 영어선생님 간의 대화에 참여합니다. 참전합니다!
안하던 짓을 갑자기 시작한 거라 창자가 뒤틀리는 듯한 몸 안으로부터의 저항을 받지만 이겨냅니다. 나도 여유 부릴만큼 그리 한가한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제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덕분에 TOEFL, GMAT 을 무사히 치르고, 일리노이주립대학교 MBA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당연히 될 거라 생각하며 참여했던 현지 기업 인턴 채용 면접에서 영어발음은 나름 유창했지만, 컨텐츠가 엉망이라 처참하게 박살난 경험, 외국계기업 18년, 국내대기업 해외영업 등 실무 경험,
그리고
지금 채용컨설턴트로서 외국계기업 채용절차에 대한 실무경험을 통해 이전과는 또 다른 시각에서 영어면접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 가고 있습니다.
"(영어로 한 두 가지 질문드려도 될까요?)
네. 좋습니다. 업무적으로 Region 과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일상이라 문제 없습니다"
많은 지원자분들이 영어면접을 잘 보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면접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70%가 넘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외국계기업에서 요구하는 "Fluent in English" 의 의미는
1. 상대방(면접관)의 말, 특히 질문을 "정확히" 알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지원자가 엉뚱한 답변을 하셨다는 면접관 피드백을 자주 받습니다
2. (영어 발음보다) 내가 전달하려는 답변 내용을 두괄식으로, 간결하게
--> (미괄식으로 길게 답변하시면) 지원자가 너무 장황하게 설명해서, 중간에 답변의도를 놓쳤다는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3. 그리고, 설득력있게 Persuasive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내가 전달하려는 내용 자체가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갖는다면 원어민 발음이 아니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최소한 면접관이 내 말을 알아 듣고 경청하는 것을 Eye-contact 을 통해 확인하면서 말입니다
늦지 않게 경력관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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