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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스케이트보딩을 좋아하는 호주 청년의 무모한 도전 Australian Guy's Skateboarding Challenge

by 파스텔블링크 (PastelBlink)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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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톰 드러리 Tom Drury는 스케이트 보드 타는 것을 즐겨하던 28살의 호주 청년입니다.  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시골 마을인 브로큰힐에서 살고 있고 한 번도 호주 바닷가를 구경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인 이동금지 lockdown 시행령이 발효되었고 그는 장시간 외부활동이 단절되어 집안에만 지내게 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유발하는 cabin fever 캐빈피버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더 이상 방구석에 있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집 밖을 나와 멀리 멀리 떠나고 싶었습니다.  

 

 

톰은 미쳐버리지는 않았지만, 정신나간 모험을 시작하기로 작정하고,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도전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네 바퀴 달린 스케이트 보드에만 의지한 채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나 스케이트 보드 타고 바다 보고 올께요.  한 몇달 걸리겠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밥이나 먹어라.  그가 가족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렸을 때 가족들은 농담으로 들었을 겁니다. 어쨋든 드러리는 스케이트보딩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삼일째 되던 날 톰은 자신이 얼마나 정신나간 짓을 하고 있는 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완전 지쳐버렸고, 온 몸이 성한데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가족들이 그를 응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육체적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 내가 하루 12시간을 일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지금 하루 12시간을 스케이트보딩으로 일한다고 생각하면 계속 달릴 수 있는 거 아닌가?"  톰은 스케이트 보딩으로 일하고 있다고 마음을 고쳐 먹은 후로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는 매일 50킬로미터에서 100킬로미터 사이의 거리를 스케이트보드로 달렸습니다.  도로 위 돌, 뱀, 트럭들, 그리고 33도로 이글거리는 온도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평균 섭씨33도의 작열하는 태양아래 그늘을 찾지 못해 일사병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길 때 마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이 짓을 계속 해야 하나? 후회 막심했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계속 달립니다.  고지가 저기인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뭐 그런 맘으로 말입니다.  마침내, 호주 동쪽 해안선을 따라 멜번에서 4천 킬로미터를 달려 퀸즈랜드 케언스에 도착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거리의 12배에 해당하는 길이입니다. 

 

이 정도면 제법 살이 빠졌을 법 한데, 그의 100킬로그램의 몸무게는 여행중에 먹었던 맥주와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 덕에 그대로 였습니다.  다이어트 실패!  뭐 ... 다이어트 하려고 달린 건 아니니까 라며 마음의 위안을 삼습니다.  한 가지 여행전과 확실하게 달라진 건 그의 한 쪽다리가 다른 쪽 다리보다 더 굵어 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톰의 멘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또 한번 이 도전을 경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제 일년 후면 동경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스케이트보딩이 스포츠종목으로 채택되게 됩니다.  그는 스케이트보딩이 전세계적 스포츠로 확산되는 데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톰은 그가 스케이트보드 모험을 시작하면서 GoFundMe 페이지에 라오스에 스케이트보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모금운동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그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일주일 전에 이미 그의 모금 목표액 2만5천 호주달러(미화 1만9천달러)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호주 동쪽 해안길을 스케이트보드로 완주한 최초의 인물이지만, 기네스 세계기록에는 관심 없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일 자리를 구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왜 에베레스트에 오르려고 하십니까? 그 산이 저기 있으니까요!   톰은 자신이 경험한 모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지만, 독자들에게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해 볼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만나고, 힘들지만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경험 말입니다.

 

"Why did you want to climb Mt. Everest?

Because it is there"

 - George Herbert Leigh Mallory

 

출처 : edition.cnn.com/2021/04/13/sport/tom-drury-skateboard-australia-cmd-spt-intl/index.html

동영상 출처 : youtu.be/0auSk1lcY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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