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은 언어와 문화 장벽을 뛰어 넘어 아이들에게 사랑 받아 왔습니다. 그중 세서미 스트리트은 지금도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 오고 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는 청소년과 중장년층 들에게도 좋은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세서미 스트리트를 통해서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영어뿐 아니라 미국 문화를 배울 좋은 기회였습니다.
2년전, 미국에서 세서미 스트리트 기념우표가 발행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할 건 없지만,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지인에게 부탁해서 세서미 스트리트 우표를 구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중단했던 우표수집 취미는 그렇게 해서 다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세서미 스트리트 우표를 받았을 때, 왜 발행되었는지 표기된 게 내용이 없어서 우표책에 넣어 보관해 왔습니다.
오늘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중 하나인 쿠키 몬스터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 브라질에서 발견된 화산석을 잘랐더니 단면이 쿠키 몬스터를 닮았다는 것이 큰 화제가 되었고, 1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닮았네요.
출처 : youtu.be/PI9mZeMTWhA
갑자기 세서미 스트리트 우표가 생각났고, 왜 발행되었는 지 궁금해 졌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표 세트 뒷면에 50주년 기념이라고 인쇄되어 있었네요. ㅎㅎ
세서미 스트리트는 왜 50년 넘게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 왔을까요?
세서미 스트리트가 어떻게 평가받는 지도 궁금해서 자료를 간단히 살펴 봤습니다. 1969년 시작된 세서미 스트리트는 TV 기술이 교육용 도구로 쓸모있는 지 실험한 선구적인 TV기반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시작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초기의 세서미 스트리트는 아역 배우들의 마음속 생각들을 전달하는 데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어린이에게 드라마의 사실감을 주기 위해, 짐헨슨이 만든 꼭둑각시 인형들도 등장시켰습니다. 각각의 꼭둑각시 인형들은 개인화된 공간 영역의 틀안에서만 존재하게 됩니다.
조연배우들이 등장하는 단막극도 포함 시켰습니다.
영어 철자와 숫자를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도 삽입했습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상업광고 기법을 도입해서, 시청자들이 전체 이야기 전개가 특정한 한 가지 철자나 숫자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TV기반 교육 프로그램 테스트 결과, 시청자인 아이들은 인간 캐릭터들이 나누는 대화를 지루하게 느꼈고,
애니메이션과 꼭둑각시 인형 단막극에만 재미있어 한 것으로 밝혀 집니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이 진행하는 사실적 Reality 단막극과 인형들이 진행하는 환상적 Fantasy 단막극을 합치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Oscar the Grouch 와 Big Bird 같은 인형 캐릭터들이 인간 배우들과 공존하며 서로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초기 출연한 배우들이 흑인과 히스패닉이어서, 미시시피 주를 포함한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세서미 스트리트 방영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그런 시절도 있었네요.
문화적 단절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아이들이 겪는 고민, 두려움, 관심사들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문화적 관용 cultural tolerance 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세서미 스트리트는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꿋꿋이 경쟁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경쟁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을 문화와 잘 배합하고, 여러 분야의 유명인사들을 게스트로 등장시켜 왔습니다.
가끔 이런 명사들이 시끌시끌한 추문과 루머를 몰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케티페리의 등장 의상도 그중 하나 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서미 스트리트는 Big Bird가 처음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맞춰 중간에 탄생한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고, 고객의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동영상 출처 : youtu.be/m9zhmkfVI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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